기구필라테스 풀세트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틀린 이유
기구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열려면 리포머, 캐딜락, 체어, 바렐까지 풀세트로 갖춰야 한다는 말이 창업 초기에 자주 들립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절반만 맞는 얘기입니다. 회원 구성과 수업 방식을 먼저 정하지 않은 채 풀세트부터 사면, 안 쓰는 장비에 돈이 묶입니다.
1. 풀세트가 필요한 건 특정 수업 방식일 때뿐
캐딜락, 체어, 바렐은 그룹 수업보다 소규모 프라이빗이나 1:1 수업에서 활용도가 높은 장비입니다. 초보 회원 위주로 그룹 리포머 수업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면, 리포머 대수를 늘리는 게 캐딜락 한 대를 들여놓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반대로 재활, 교정 목적의 프라이빗 수업을 주력으로 한다면 체어나 바렐이 초반부터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즉 장비 우선순위는 브랜드나 유행이 아니라 어떤 수업을 몇 명 단위로 할 것인가에서 나와야 합니다.
2. 초기 투자금이 묶이면 회전이 안 된다
풀세트 초기 투자에는 대당 가격이 높은 캐딜락과 바렐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문제는 오픈 초반에는 회원 수가 적어서 이 장비들의 가동률이 낮다는 점입니다. 가동률 낮은 고가 장비에 투자금이 묶이면, 정작 필요한 리포머 추가 구매나 마케팅에 쓸 현금이 부족해집니다. 실제로 많은 스튜디오가 오픈 후 어느 정도 회원 데이터가 쌓인 뒤에야 캐딜락이나 체어를 추가로 들이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3. 순서를 바꾸면 된다
풀세트를 아예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순서를 바꾸는 게 핵심입니다. 리포머 위주로 시작해서 회원 구성과 수업 수요가 확인되면, 그 데이터를 근거로 나머지 기구를 단계적으로 추가하는 게 초기 현금흐름 관점에서 더 안전합니다.
장비를 어떤 순서로, 어느 시점에 들여야 할지는 스튜디오마다 답이 다릅니다. 핏벤더에서는 필라테스 기구 공급업체들을 지역과 브랜드별로 비교하고 견적을 받아볼 수 있어서, 무리하게 풀세트부터 지르기 전에 여러 곳의 제안을 먼저 들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